편의점 1·2위 GS25-CU 유튜브서도 '랜선 전쟁'.."MZ세대 잡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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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는 편의점, 온라인은 유튜브가 일상" 미래 고객 공략 목표..모바일판 영토확장 경쟁

GS25 유튜뷰 화면. 지난 1일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20만명을 돌파했다./사진제공=GS리테일GS25 유튜뷰 화면. 지난 1일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20만명을 돌파했다./사진제공=GS리테일


국내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GS리테일)와 CU(BGF리테일)가 모바일 공간인 유튜브에서도 '랜선 전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주 이용층인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층)들이 일상처럼 주로 활용하는 미디어를 선점해 미래 수요까지 확실하게 끌어오겠다는 포석이다.



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에서 때아닌 '유튜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20만명을 돌파하자, CU가 공격적으로 구독자수를 늘리며 추월하는 등 경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기준 GS25와 CU 채널의 구독자수는 각각 22만여명, 28만여명이다. 구독자수는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GS25는 총 콘텐츠(1332개)와 누적 조회수(3440만회)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의 경우 오프라인에선 편의점을, 온라인 공간에선 유튜브를 거의 일상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어 업체들에 유튜브 공략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만큼 여타 유통 채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비해 콘텐츠가 다양하고, 트렌디한 편이다. 이를 통해 편의점 활용 '꿀팁'들도 얻을 수 있다.

GS25는 랜선미팅, 우리가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애국 캠페인), 행사25, 신상25, 신상검열소, 신상연구소 등의 세부 카테고리로 운영하며 고객들이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자체 제작 캐릭터인 '삼김이'가 편의점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시리즈 연재해 호응을 얻었다.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통해 업계 최초 웹드라마 연재도 시도했다. 지난 3월부터 CU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를 선보였다./사진제공=CU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통해 업계 최초 웹드라마 연재도 시도했다. 지난 3월부터 CU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를 선보였다./사진제공=CU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통해 업계 최초 웹드라마 연재도 시도했다. 지난 3월부터 CU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를 선보였다.

최근 GS25도 공중파 방송에서 웹툰 기반의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로 PPL(간접광고)을 하고 있는데 유튜브에서 선제 공격을 한 셈이다. 총 5부작의 누적 조회수가 약 100만 건에 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편의점 업체들이 다양한 SNS 마케팅 툴을 사용하지만 'MZ 동영상 세대'가 주소비층인 만큼 유튜브 경쟁이 유독 치열한 모습"이라며 "앞으로 누가 먼저 50만 구독자(실버버튼), 100만 구독자(골드버튼)을 달성할지도 업계 관심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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