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선업 대량실직 예방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본격 추진

고용유지 방안 및 협의체 구성 추진…삼성중공업 적극 참여

(경남=뉴스1) 최대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좌 변광용 거제시장, 우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뉴스1

(경남=뉴스1) 최대윤 기자 = 경남 거제시는 지역 조선업 노동자의 대량실직을 막기 위한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수주 부진과 해양 플랜트 일감 부족으로 올해 연말을 전후해 최대 8000명이 넘는 협력사 직원이 현장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협력사 직원의 현장 이탈은 지역 조선소 숙련공의 대거 유출로 이어져 기술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며 수주 물량 확보 이후에도 숙련공 확보를 보장 할 수 없다.

이에 거제시는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을 구축해 이 모델의 핵심 주체인 양대 조선소와 협의해 고용유지 방안 마련을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5일 오후 4시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와 만나 지역 내 조선업 고용위기에 대해 역외 유출 물량 지역 내 우선 배정, 중국 법인 물량 국내 전환, 거제형 일자리모델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 일자리기금 참여 등 다양한 고용유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시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구축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각 주체 간 빠른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역특성에 맞는 모델을 완성하고, 시민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변광용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고용유지형 모델인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은 거제시민의 생계와 지역 조선 산업의 성패를 가릴 고용안정화와 노동여건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삼성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는 “올해 유급훈련, 유급휴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내년쯤에는 상황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상생협의체 구성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며 선주사가 인도를 포기한 삼성의 드릴십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해 달라”고 말했다.

거제시는 오는 20일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와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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