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홍콩제재하자 대사 초치해 강력 경고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7.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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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과 중국 관리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와 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라며 "아무런 특혜도 혜택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15[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과 중국 관리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와 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라며 "아무런 특혜도 혜택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15


중국 외교부가 브랜스태드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제재를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16일 중국 외교부는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전날 베이징에서 테리 브랜스태드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미국의 홍콩 제재에 대해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당국의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것을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정쩌광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취소했으며 중국의 기관과 개인에 대해 제재를 위협했다"면서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관련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필요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부부장은 브랜스태드 대사에게 홍콩이 중국의 특별행정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보안법 제정은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국도 왈가왈부할 권리가 없다"며 "홍콩 보안법은 국가 분열, 테러 조직, 외세 결탁 등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겨냥한 것이며 홍콩 시민이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법은 중국의 주권 수호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도움이 된다"며 "홍콩 동포를 포함한 중국 인민 전체의 확고한 지지와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관심은 홍콩 인민의 '민주'나 '자유'가 아니라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억제하려는 것으로 이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다"면서 "미국은 홍콩 자치법안과 행정 명령을 시행하지 말고 내정 간섭을 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부부장은 미국이 최근 신장(新疆), 시짱(西藏.티베트), 남중국해 등 문제에서 중국 내정을 간섭해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패권주의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반격 조치를 해서 핵심 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며 "중국 측에 강요된 어떠한 패륜과 불공평도 중국의 완강한 반격을 받을 것이며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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