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제재에 中 맞불..美의원 표적 제재 나선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7.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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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美 홍콩제재, 난폭한 내정 간섭" 맹비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과 중국 관리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와 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라며 "아무런 특혜도 혜택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15[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과 중국 관리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와 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라며 "아무런 특혜도 혜택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미국의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제재에 나선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 제재와 관련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5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홍콩보안법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법률에 서명한 후 미국의 기관과 개인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연구기관 플레넘의 첸룽 파트너는 "중국은 신장(新疆) 관련 문제를 놓고 미국 기업과 미국 개인 4명을 제재하는 패턴을 따를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와 많은 면에서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으로는 홍콩자치법을 대표 발의한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중국의 보복대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조시홀리 공화당 상원의원 등도 표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미국의 홍콩 제재와 관련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이 홍콩 자치법안을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입법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최근 중국의 엄중한 교섭에도 불구하고 홍콩 자치법안이라 불리는 법을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미국이 홍콩의 국가보안법 입법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대(對)중국 제재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며 중국 정부는 이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홍콩보안법의 제정과 시행은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에 부합한다면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의 장기적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콩 동포들을 포함 전 중국 인민들이 이 법안을 한결같이 옹호하고 찬성한다고도 주장했다.

외교부는 "홍콩은 중국의 특별 행정구로 홍콩의 사무는 중국 내정으로 외국이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중국의 국가 주권 수호, 홍콩의 번영, 외부 세력의 홍콩 개입에 대한 반대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는 "홍콩보안법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홍콩을 포함한 중국 내정에 어떤 식으로든 간섭하지 말길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계속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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