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소방대 노동조합이 15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공사의 직고용 관련 공개채용으로 오히려 해고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머니투데이
"보안 검색직원은 다 전환됐는데 우리는 왜…"
인천국제공항공사 소방 직원들이 공사의 직접 고용 과정에서 실시된 '경쟁 채용'으로 오히려 직원들이 해고됐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보안검색직원과 마찬가지로 생명·안전 관련 업무에 종사해 공사의 직접 고용 대상이지만 전환 과정에서 오히려 해고자가 나온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소방대 노동조합은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도 경쟁채용으로 실직자 만드는 졸속 정규직 전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직접 고용이 결정된 보안검색직원과 달리 우리는 자회사 소속임에도 시험에서 떨어지면 집에 가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법률자문에 따르면 시험에서 탈락해도 이미 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면 고용이 보장돼야 하지만 공사는 여전히 해고라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소방대 노동조합 /사진=머니투데이
아울러 "직업 특성상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지만 공사는 이에 대한 배려도 없다"며 "한 직원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 체력 시험에 떨어졌으나 '그대로 해고'는 말을 들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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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덕 노조 사무장은 "공사는 채용비리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경쟁채용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해고로 이어졌다"며 "20년 동안 일한 직원도 있는데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시험이 왜 필요한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해고는 살인일 뿐"이라며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됐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자와 합의 없이 결정된 졸속 전환 추진과 해고에 대해 대책을 내놓고 구본환 공사 사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