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지사 코로나 브리핑 뛰어든 남성 "부끄러운 줄 알아라"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7.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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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이매미 잭슨빌 병원을 찾은 로널드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사진=AFP13일 마이매미 잭슨빌 병원을 찾은 로널드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사진=AFP


13일(현지시간) 로널드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코로나19' 관련 생방송 브리핑을 하던 중 한 남성 시민이 들어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당신은 아무런 계획도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리쳐 브리핑이 중단됐다.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자 마이애미 잭슨 메모리얼병원의 브리핑실을 찾았다. 브리핑실에 뛰어든 시민은 주 당국이 방역에 실패했다고 맹비난했다.



브리핑 중단이 벌어지기 전날인 12일 플로리다주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300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한 개 주에서 발생한 최다 일일 확진자 수다. 이날도 1만2624명 늘어 미국 52개 주 중 가장 많았다.

그런데 드샌티스 주지사는 8월부터 모든 학교가 최소 일주일에 5일은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뉴욕주의 코로나19 방역 장비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지 않다.



14일 오전 2시(미 동부시) 기준 플로리다의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2435명이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인 1만3512명에 비하면 20배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77명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는 확진 사례 급증에도 11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를 재개장했다. 다음 달에는 잭슨빌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도 일정대로 열 계획이다.

주 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플로리다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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