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점·슈퍼서 마스크 안쓰면 벌금 15만원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7.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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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런던의 한 지하 역에서 열차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런던=AP/뉴시스]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런던의 한 지하 역에서 열차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런던=AP/뉴시스]


영국 정부가 상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쇼핑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이 오는 24일부터 영국 내 상점과 슈퍼마켓 등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영국 정부의 지침 개정안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공중위생법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상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에게 최고 100파운드(약 15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11세 이하 어린이나 특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벌금이 면제된다.



총리실 대변인은 "상점 직원은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역할을 맡는 것일뿐, 규제는 경찰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로부터 개인과 주변인을 보호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5월 11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왔다. 지침 범위가 이번에 더 넓어진 셈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추후 다른 장소로까지 마스크 의무화 범위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영국 왕립학회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지난 4월 말 기준 영국 내 마스크 착용률은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5월 대중교통시 마스크 이용을 의무화한 이후엔 마스크 착용률이 90%까지 높아졌다.

영국 경찰은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 이후 기차·버스에서 단속한 결과 경고 1만8000명, 하차명령 800명, 벌금부과 8명의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유럽 내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에선 이미 상점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왔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 내 누적 확진자는 29만133명, 총 사망자는 4만48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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