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출연 SK그룹 사내방송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려놓기' 행보가 점입가경이다. 스스로 유튜버를 표방하며 출연 중인 사내방송에서다. 회사 밖으로 공개되진 않고 있지만 사내에선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최 회장이 출연하는 영상엔 접속자가 폭주하고 수십개의 댓글이 달린다.
첫 방송은 지난달 25일 사내에 공개됐다. 최 회장을 출연시기키 위해 이천포럼 홍보기획 담당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던 참에 최 회장이 전격적으로 방송에 출연하기로 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최태원 회장 출연 SK그룹 사내방송
이날 방송된 라면 편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접 파를 썰어 라면에 넣고 면발은 꼬들꼬들과 푹익음의 중간 단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계란을 넣는 과정에서는 노른자와 흰자를 따로 넣는 특이한 방식을 선보였다. 본격적인 먹방엔 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를 곁들였다.
최태원 회장 출연 SK그룹 사내방송
최 회장이 라면 먹방에 나선건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천 서브포럼의 타이틀이 환경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본인의 지론인 사회적 가치 창출 면에서 환경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코믹한 요소지만 이날 라면국물 원샷이 최 회장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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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에서 사회적가치 창출 정도를 측정하면서 환경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 경영 측면에서 가치를 많이 창출했다 하더라도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했다면 전체 사회적가치 측정 정도를 깎는 식이다.
최태원 회장 출연 SK그룹 사내방송
SK그룹 내부에서는 권위를 내려놓은 최 회장의 행보가 구성원들을 단결시키고 위기극복의 동력을 찾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진지한 위기경고 만큼이나 일상을 유지하고 긴장을 푸는것도 중요하다는 면에서도 최 회장의 연이은 사내방송 출연이 주는 메시지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