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스크 등 방직용 섬유제품군 수출액은 전월(5월)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6340만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 미국 수출액이 2290만달러로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미국 수출액은 1월 65만달러에서 35배가량 불어났다.
해외 수출량 '하루 30%'→'월 50%'로 완화업계에서는 정부의 수출 제한조치가 완화되는 이달부터 수출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수출은 월 총생산량의 50%까지 허용된다. 업체들은 해외 인증 획득과 생산설비를 확충하면서 하반기 해외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내수에 집중했던 업체들도 하나둘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그동안 내수 시장 우선 공급원칙에 따라 해외 수출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해외 수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웰크론 관계자는 "앞서 공적 공급물량이 완화되는 것을 대비해 내부적으로 수출 전략을 준비해왔다"며 "해외 인증을 받고, 생산설비도 추가로 확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인증 부담 줄여야…美 FDA· 유럽 CE· 中 KN 인증 등KF마스크 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해외 인증은 미국 FDA나 유럽 CE 인증이다. 미국 FDA는 N95가 가장 잘 알려진 등급이다. 기능에 따라 허가 등급은 9개로 나뉜다. 유럽 CE 인증은 'FFP1, FFP2, FFP3' 세 개로 인증 표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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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인증 등 국가별 각 시험법에 맞는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며 "기능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해외 인증을 위해 제품을 크게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력과 비용 등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에는 해외 인증 절차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중소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는 "아무래도 미국, 유럽 인증을 받는 게 수출에 유리할텐데 중소업체들은 그런 경험들이 적다"며 "K-방역 육성 측면에서 정부가 인증 절차를 일괄 지원해주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