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60% "법률·세무 등 전문지식 부족"…21%는 "피해봤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07.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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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기업중앙회자료=중소기업중앙회


소기업·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법률·세무·노무 등 전문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문가 무료상담 기회', '분야별 상담사례 제공' 등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노란우산에 가입한 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식 분야 애로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대상의 59.7%가 사업체 경영시 법률·세무·노무 등의 전문지식이 필요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문지식이 있는 인력이 전혀 없다'는 사업체도 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지식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 72.3%가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기업 21.3%…"무료 전문서비스 도움 될 것"
자료=중소기업중앙회자료=중소기업중앙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5년간 법률·세무·노무 등 문제로 억울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기업도 21.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의적 의도로 접근하는 '블랙 컨슈머'나 회계처리 등의 문제가 가장 많은 사례로 꼽혔다. 해당 소기업·소상공인은 '금전적 손실'(79.7%·복수응답), '정신적 고통'(70.3%)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전문가 무료상담 기회 확대’(30.3%), ‘분야별 상담사례 제공’(29.3%), ‘전문가 정보제공’(13.3%)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비용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전문서비스에 대한 부담을 낮춰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중기중앙회는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지원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언했다. 경영지원단은 대한변호사협회 등 8대 전문가 협회와 함께 소기업·소상공인들이 겪는 현장 어려움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상담·자문하는 서비스다. 2016년 2월 출범해 현재 319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박용만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소기업·소상공인은 비용과 정보의 문턱이 높은 전문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무료상담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경영지원단 역할을 강화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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