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서 시민들이 새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런던=AP/뉴시스]
영국 정부의 대테러 기구인 극단주의 대응 위원회는 최근 "외국인 혐오사상을 가진 네오나치들이 인종차별을 조장하고 사회적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코로나19를 악용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극우정치인들과 극우 언론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반 이민주의를 주장하고 포퓰리즘 메시지를 관철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때문에 소수민족과 인종, 종교 공동체 등에 대한 증오가 일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대테러예방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닉 애덤스 총경은 "학교와 정신건강 서비스, 공중 보건 서비스 등이 대유행의 타격을 받고 있어서 일부 취약계층이 테러활동에 끌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온라인 상에서 무슬림들이 봉쇄령을 어기고 있다는 등의 근거없는 음모론과 오보가 퍼지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들이 90%의 가짜뉴스 게시물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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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칸 위원회 선임위원은 성명을 내고 "극단주의자들은 위기의 경우에서 늘 그렇듯이 온라인에 위험한 음모론과 거짓정보를 조장했고 봉쇄령을 악용했다"며 "극단주의자들이 미움과 폭력, 공공 무질서, 지역사회 결속력 붕괴를 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주류화시키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향후 위기에서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명백한 조치를 마련해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