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前매니저 진실공방…"격식없던 친구" vs "갑질 공공연해"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7.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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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前매니저 진실공방…"격식없던 친구" vs "갑질 공공연해"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들이 그에 대한 '갑질 의혹'을 폭로한 가운데, 신현준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신현준의 전 매니저이자 HJ필름 전 대표인 김광섭씨는 신현준과 13년간 함께 일을 했지만 계속되는 부당한 대우에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최초 주장했다.



이후 2010년대 초 신현준과 함께 일을 했다는 A씨, 2015년부터 2년 동안 신현준의 로드매니저를 맡았던 B씨 등의 폭로가 잇따랐지만 신현준 측은 이를 반박하며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前 매니저들 "갑질 공공연하게 퍼져있어… 근로계약서·4대보험無"
신현준-前매니저 진실공방…"격식없던 친구" vs "갑질 공공연해"


10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2010년대 초 신현준과 함께 일을 했다는 A씨는 전 매니저 김광섭씨가 신현준에게 제기한 논란이 이미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퍼져있던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 또한 신현준과 근무하며 김씨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현 소속사 측이 "거짓 주장"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신현준과 김씨는 지난 25년간 막역했던 친구 사이"라며 "김씨가 주장한 사실이 거의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계약서 없이 일한 점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A씨는 "매니저 일을 시작했을 때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았고 4대 보험도 제공되지 않는 등 처우가 매우 열악했다"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 2년 동안 신현준의 로드매니저를 맡았던 B씨의 주장도 나왔다. B씨는 지난해 다시 신현준과 일을 하기로 하며 입사 전 월급에 대한 구두 합의를 했지만 입사 후 약속된 것과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며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광섭씨는 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3년간 신현준과 일하며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신현준이 영화 섭외 등 업무에 대해 강하게 압박하며 자신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는 등 부당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업무 초반 2년간 60만원을 월급으로 받는 등 정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현준 측 "큰 충격 받아…일방적 '폭로', 또다른 폭력될 수 있어"
신현준-前매니저 진실공방…"격식없던 친구" vs "갑질 공공연해"
이에 대해 신현준 또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현준은 9일 늦은 오후 "큰 충격을 받았다. 수년간 함께 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나"며 "하지만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매니저이기 전에, 20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라며 "남자친구들 간에 얼마나 격식없이 지냈겠나, '이 자식아' 같은 호칭은 허물없이 자연스러웠고 그 친구도 역시 그렇게 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사에 (신현준 때문에 바뀐) 매니저가 20여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현재 같이 생활하는 코디, 메이크업, 등 스태프들은 모두 10년 이상 변함없이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소중한 동료"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 대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라며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임하겠다"라는 사과도 덧붙였다.

한편 신현준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했다. 2013년 5월 첼리스트와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오는 12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내부적으로도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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