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 재확산 지역, 재봉쇄 심각하게 검토해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1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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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미국의 핵심 방역당국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COVID-19)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일부 지역을 재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팟캐스트에 출연,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 내 모든 주는 봉쇄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seriously look at shutting down)"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추진 중인 경제활동 재개라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최대한 경제를 빨리 재개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파우치 소장은 "각 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나서서 말할 일은 아니다"며 "새로운 봉쇄 조치가 필요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도 앨라배마와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위스콘신 등 최소 5개주가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전날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1848명으로 직전일(5만5442명)보다 늘었다.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2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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