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병석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이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에 마련된 현장대책본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9. [email protected]
10일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 박모씨는 전날 오후 5시 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112로 신고했다.
관할서인 종로서와 혜화경찰서, 성북경찰서 등 추가 경찰 인력과 성북소방서 등 소방 인력도 동원됐다. 박 시장이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전날 오전 10시 53분쯤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와룡공원 CCTV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브리핑 10여분 뒤에 바로 2차 수색을 시작했다.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은 소방관 157명에 인명 구조견 3마리를 출동시키고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을 위주로 수색을 진행했다.
경찰도 철야 수색을 위해 추가 인원을 더 투입했다. 6개 중대 420여명 등 경찰 병력 총 635명, 야간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두도 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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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핀란드대사관저 인근 한국가구박물관에 마련된 지휘본부에서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편 박 시장은 최근 비서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비서 A씨는 전날 변호사와 함께 경찰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접촉 외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박 시장이 수차례 개인적인 사진을 보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고소가 접수된 건 맞으나 자세한 사항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