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된 9일 밤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 마련된 지휘본부에서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이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0.7.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약 4시간 동안 대대적으로 진행된 1차 수색에도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찰·소방 당국은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2차 수색에 돌입한 상태다.
정 단장은 "인명구조견 3마리가 위험한 지역을 위주로, 사람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 위주로 수색하고 있다"며 "수색지인 내수 산이 깊다. 2차 수색 때 소방관 2인1조로 안전 확보하며 가능한 오랜 시간 수색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국가적으로 위중 상황이므로 최선을 다해 수색하겠다"고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인 서울 성북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성북구 일대 와룡공원·국민대입구·팔각정·곰의 집 주변으로 수색 인력을 투입했다.
박 시장은 Δ오전 10시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 Δ오전 10시 53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고 이후 Δ오후 3시49분쯤 서울 성북구 핀란드 대사관저 주변에서 그의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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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성북서 경비과장은 브리핑에서 "곰의집 스카이 웨이 길 따라 한신아파트 뒤쪽 수림 지역까지 경력과 소방으로 수색했다"며 "580명 외에 수색 인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 박모씨로부터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박 시장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고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박 시장의 오후 공개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시장이 최근 성범죄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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