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된 9일 저녁 서울 성북구 북악산 자락 일대에서 경찰 병력이 야간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0.7.9/뉴스1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부동산대책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 10일 7시30분으로 예정된 당정협의는 취소됐지만 부동산대책 발표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날 예정된 일정까지 취소했다. 정치권 차원의 당정 협의는 취소하되, 10일 오전으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취소 이유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권 대권 잠룡 중 하나인 박 시장이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여당 소속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대권 주자인 박 시장까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탓에 향후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박 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3선 서울시장이 됐고, 차기 대권을 꿈궈왔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에 발목이 잡혔고, 차기 여권 내 대선 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