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경북 성주의 한 사찰 추모관을 찾아 최 선수의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2020.7.9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최 차관은 이날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사찰 추모시설을 찾아 "주무부처 차관으로서, 체육계 선배로서 최 선수와 다짐을 했다. 다시는 선수가 희생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리벽 속 환하게 웃는 최 선수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던 그는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최 선수의 얼굴을 쓰다듬기도 했다.
추모관 방문에 이어 최 차관은 경북 칠곡군에 있는 최 선수 부모의 집을 찾아 유족과 면담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는 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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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은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에게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 뒤 "다시는 이런 희생이 없어야 한다.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아버님이 두 다리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씨는 "숙현이의 원한을 꼭 풀어달라"며 눈물을 보였다.
비공개 면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 차관은 문체부 특별조사단이 조사 중인 상황을 감안해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 회피나 책임 전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경북 성주의 한 사찰 추모관을 찾아 최 선수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2020.7.9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유족들은 최 선수가 지난 연말까지 소속됐던 경주시청팀에서 감독, 팀닥터, 일부 동료 등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갑질에 시달려 왔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최 선수는 숨지기 직전 SNS 메시지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도자와 동료의 폭행 및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는 경북의 한 사찰 추모관에 잠들어 있다. 2020.7.9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