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추진과 관련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뉴스1 DB).2020.7.9.© News1
국토부는 9일 세종시가 타당성 연구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KTX 세종역 신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토부는 당시 타당성 조사에서 B/C(편익비용)가 0.59로 나온 것을 강조하면서 "충북과 국토부 협의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세종시의) 입장에도 동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는 또 "KTX 세종역은 고속철도 수요, 정거장 안전 등에 매우 취약하고 열차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고속철도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접 역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지역 간 갈등도 예상되는 만큼 KTX 세종역 신설의 깊이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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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석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이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추진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안전성 등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2020.7.9.© News1
이어 "KTX 세종역 추진과 관련해 인근 지역, 정부와 적극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KTX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의 이 같은 발표에 충북도는 바로 입장을 밝혀 "충북도의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KTX 세종역은 최소 안전 기준인 부본선(대피선)도 확보하지 않고 설치 사례도 없는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KTX 오송역은 세종시 관문역으로 구상됐고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접근성을 보완해 이용 편리성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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