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로봇모션제어기술로 지역 中企 사업화 성공 지원 '눈길'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0.07.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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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상가 출입문 비접촉 자동문으로 전환 가능… 손 안닿고, 환기도 용이해 안전한 보건환경 조성 기여

로봇모션제어기술을 적용한 자동문과 기존 자동문의 비교./자료제공=한국기계연구원<br>
로봇모션제어기술을 적용한 자동문과 기존 자동문의 비교./자료제공=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로봇제어기술을 지원하고 사업화 성공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이 연구원이 지원한 기술은 백화점이나 상가의 밀고 당겨서 여는 문을 자동문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손을 대지 않아도 여닫기가 가능하고 환기도 쉽게 할 수 있어 안전한 실내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의 첨단생산장비연구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은 지역 중소기업 ㈜세이인에 로봇제어기술 중 하나인 '충돌감지 및 대응 알고리즘 기술'을 지원하고 '최적화 자동 밸런스 도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연구팀은 여닫이 문에 모션 제어기를 부착해 밸런스 도어로 바꾸고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최소한의 공간에서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모션 제어기에는 사람과 로봇의 안전한 협동 작업을 구현하기 위한 충돌감지 및 대응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기존의 출입문에 이 모션 제어기를 부착하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중앙의 회전축을 제어할 수 있다.

소형으로 기존의 자동문 보다 좁은 공간에서 간결하게 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자동문으로 바꾸는 비용도 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사진 오른쪽)과 지역 중소기업인 세이인의 백진기 대표(사진 왼쪽)가 로봇기술을 활용한 전용 모션 제어기술의 밸런스 도어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br>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사진 오른쪽)과 지역 중소기업인 세이인의 백진기 대표(사진 왼쪽)가 로봇기술을 활용한 전용 모션 제어기술의 밸런스 도어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
이 연구원의 함상용 책임기술원은 "이 기술이 적용된 제어기 부착만으로 손을 대지 않고 작동하는 자동문으로 바꿀 수 있고 상하부에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19와 같은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의 확산 시 더욱 안전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진기 ㈜세이인 대표는 "출연연 입장에서 작아 보이는 기술이라도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고비를 넘는 소중한 기술이 될 수 있다" 며 "애로기술 지원제도가 확대돼 더 많은 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지원은 이 연구원의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이 제도는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150건의 기술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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