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뉴스1.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이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이며 "'부자 몸조심'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게 자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는다"며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 구현을 주창하며, 이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즉시 추진 △검찰개혁 완수 △남북관계 교착상태 돌파 △주거안정,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광역상생 발전 실현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전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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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주거안정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며 "다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서두르고 값싸고 질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책임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