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물의 완장…" 안치환 신곡 '아이러니' 들은 오세훈 반응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7.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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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오세훈 서울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미래통합당 오세훈 서울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치환의 신곡 '아이러니'를 듣고 "좌파진영이 부럽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치환님의 노래를 가볍게 받아들여 지금의 권력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안치환님의 진정한 뜻을 가슴깊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모두에게 묵직한 경고를 주신 안치환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파진영이 부럽다! 안치환이 있어서 진중권이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으로 유명한 386세대의 대표 민중가수 안치환은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 '아이러니'를 지난 7일 낮 12시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아이러니'에는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등의 가사가 담겼다. 진보 권력 내 기회주의자를 향한 날선 비판의 메시지가 엿보인다.



안치환은 '아이러니'의 기획의도에 대해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내 편 네 편을 가르고 싸우고 있지만 진짜 적은 어느 편에 있기보단 양심과 정의 밖에 있다고 믿기에 아직도 노래 '자유'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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