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었다고 KB손보 배구단이 5일 밝혔다. .(뉴스1DB)2020.7.5/뉴스1
남자부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말리)가 세르비아에서 입국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타 구단들도 혹시 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및 미국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지에서 비자 발급이 순조롭지 않아 선수들의 이른 합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외국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면서 현지에서의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졌다. 일부에서 비자 승인까지 2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7월 중순을 지나 7월말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도 생겼다.
공교롭게도 라자레바가 지내고 있는 곳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세르비아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물론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세르비아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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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 있는 헬레나 루소(현대건설)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지 대사관에서 비자 승인에 2주가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구단도 발을 구르고 있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켈시 패인(한국도로공사)과 메레타 러츠(GS칼텍스)도 비자 승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국 텍사스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라 구단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러츠의 경우 애초에 7월말 입국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고, 미국 출신 선수들의 경우 일단 관광 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뒤 한국에 와서 자격 변경을 할 수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아르헨티나에 있는 루시아 프레스코(흥국생명)도 일단은 16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한국에 올 예정인데, 현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수는 남아 있다.
남미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기 때문에 특히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각 구단들은 유럽 및 북미, 남미 지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선수들이 혹시나 케이타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폭탄을 안고 가는 기분"이라며 "만에 하나라도 격리를 마친 상황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나온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불안하지만 더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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