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이통사·포털 대표들과 비공개 만찬…무슨 얘기 꺼낼까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7.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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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 2번째)이 7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 2번째)이 7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동통신3사 CEO, 네이버·카카오 대표 등과 8일 비공개 만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에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로 해관심을 모은다.

8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박정호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사장과 구현모 KT (34,450원 ▲350 +1.03%)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9,790원 ▲40 +0.41%) 부회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47,400원 0.00%) 공동대표가 참석한다. 장소는 비공개인데 당초 광화문 인근의 중식당으로 예정됐다 노출우려로 옮겼으며 만찬 시작 직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뉴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침체를 타개하고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이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관련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의 디지털화와 함께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이날 의견청취 자리에서 각사별 디지털뉴딜 관련 사업 추진현황에대한 언급과 함께 애로사항과 규제완화, 해외 IT기업에대한 역차별 해소 등 정부에대한 지원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는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이통사의 부담 경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통사들은 지난해 5G폰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 역대 최대인 5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다 연말에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산정까지 확정돼 부담요인이 적지않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국내 IT 기업이 구글(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날도 역차별 해소론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비공개 간담회 계획이 노출돼 청와대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면서 "참석 CEO들이 디지털뉴딜에 원활하게 참여해 정부시책에 부응하기 위한 전제로 정부에 대한 규제완화 등 지원요구를 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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