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가 현장으로 복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38일만에 단식투쟁에 나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0.7.8.© 뉴스1 강대한 기자
5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된 STX조선지회는 8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급휴직 2년이었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버텨왔다”면서 “STX조선 사측과 산업은행은 희망퇴직이라는 구조조정으로 답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희망퇴직은 그저 회사가 어려워 진행하는 희망퇴직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아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앞장서서 STX조선의 매각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은 먼저 이날부터 도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다. 이 지회장이 쓰러지거나 건강상 이상이 생기면 다른 조합원이 바통을 이어받는 식으로 현장 복귀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릴레이 탄식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또 “오는 16일 사측의 휴업종료를 앞두고 경남도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면담을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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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노사는 2018년 5년간 250여명이 6개월씩 번갈아 무급휴직을 하는 내용의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다만 노사 대표자간 ‘무급 순환 휴직 2년’에 대해 구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2년이 흘러 지난 6월 1일 복직을 계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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