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년차' 황희찬에게 오스트리아는 좁다…이젠 빅 리그로

뉴스1 제공 2020.07.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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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회 통틀어 16골19도움…라이프치히 이적 유력

잘츠부르크의 황희찬(24) © AFP=뉴스1잘츠부르크의 황희찬(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2015년 오스트리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유럽 무대 5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오스트리아 무대는 황희찬에게 좁아 보인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최종 32라운드에 선발 출전, 75분 동안 활발하게 움직이며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1골1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 통틀어 16골 19도움을 기록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을 떠났던 황희찬은 잦은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적응에 실패,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독일에서 황희찬이 남긴 성적은 21경기 2골 2도움이었다. 독일에서 아쉬움이 컸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황희찬에게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황희찬은 시즌 첫 경기였던 라피드 빈과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교체로 투입돼 도움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한 잘 폴텐과의 4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올렸다.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골을 넣으면서 초반 6경기 만에 4골 6도움을 기록, 공격 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황희찬의 성장세는 오스트리아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생애 처음으로 밟아 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황희찬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2일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황희찬은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 다이크를 속임 동작으로 완벽히 제치면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이날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에 3-4로 졌지만 황희찬의 주가는 상승했다.


리버풀전을 포함해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3도움, 유로파리그 2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울버햄튼이 겨울 이적 시장 황희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황희찬은 팀에 잔류했고, 올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시즌 상반기 동안 황희찬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 등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옮긴 가운데 팀 공격을 이끌며 잘츠부르크의 리그 7연속 우승과 오스트리아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오스트리아와 유럽 무대에 상관없이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향해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과 에버튼, 리버풀,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가 러브콜을 보냈다. 이제 황희찬은 독일의 신흥강호 라이프치히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유럽 무대 데뷔 5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황희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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