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반대' 강민정, 당원 비난에 "보다 신중하겠다" 사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7.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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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사진=뉴스1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본회의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로 임하겠다"고 6일 사과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주말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보냈다"며 "아마도 우리 당원 여러분들께서는 훨씬 더 저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저의 투표 행위가 당이나 당원 여러분들에게 어떤 파장과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행동을 결정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 점에서 제가 많이 부족했고 앞으로는 어떤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도 당과 당원 여러분들의 뜻을 훨씬 더 많이 충분히 고려하고 보다 신중한 태도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본회의에서 통과된 3차 추경안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미래통합당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교사 출신인 강 의원은 "최종 확정된 교육 예산이 코로나 추경이라는 기본 성격에 대단히 미흡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대 이유를 설명했지만 당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특히 친문 정당으로 알려진 열린민주당 의원이 3차 추경을 반대하는 것은 당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론이 거세지면서 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당원들도 속출했다. 강 의원이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 4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받게 된다.

당 지도부인 최강욱 대표와 김진애 원내대표도 급히 수습에 나섰다. 최 대표는 "우리 당 강민정 의원의 반대 및 기권 표결이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고, 김 원내대표도 "미리 의총을 통해 의견을 모아야 했으나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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