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청정·고효율·소형 가전제품으로 아세안 공략"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7.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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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청정·고효율·소형 가전제품으로 아세안 공략"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수입 가전제품 시장이 '청정·고효율·소형' 트렌드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유망지로 꼽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한 '아세안 가전 시장 동향 및 진출 전략'에 따르면 2014~2018년간 아세안의 가전제품 수입은 연평균 8.5%씩 늘어 2018년에는 122억3048만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



수입 제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층이 두터운데다 중산층도 계속 확대되면서 아세안의 수입 가전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협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비데,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청정가전은 렌털 방식 진출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렌털은 이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영향력 있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은 데다 현지 방문 관리사가 있어 파생 영업이 가능하고 위생 관리 측면에서 소비자들도 선호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세안은 전기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면서 "최근 중국의 저가 가전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가격 면으로는 경쟁이 어려운 만큼 고효율·고성능·저소음의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이동식 에어컨, 차량용 공기청정기, 화장품용 냉장고, 도마 살균기 등 소형가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도 조언했다.


손창우 협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가전제품 수출 중 44.4%를 미국·중국이 차지해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아세안은 가전제품 시장을 독식하는 기업이 없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층이 많아 시장 상황에 맞는 신규 수요를 발굴한다면 진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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