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마주 앉을 필요 없다" 거부(상보)

뉴스1 제공 2020.07.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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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美, 우리와 판 새로 짤 의지 없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2018.6.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2018.6.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양은하 기자 = 북한은 한미 양 측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온 것에 대해 4일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조미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회담(정상회담)설이 여론화되고 있는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이미 이룩된 수뇌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라며 "긴말할 것도 없이 (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라고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 놓고 있다"라며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릴 의지도 없는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겠는가 하는 것은 구태여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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