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전교생 및 교사·교직원 등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2020.7.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 15일 이후 급격히 퍼졌던 다단계발 코로나19는 기세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 더해 가장 우려됐던 학내 감염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교육당국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지역에서 확인된 n차 감염 고리는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 직장, 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등생 추가 확진자들은 교내 감염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으며, 시와 시교육청 역시 이에 무게를 두고 있으면서도 학원 감염 등 가능성을 아직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발생한 지역 123·124번 확진자 부자 역시 지난달 28일 서머나교회 1부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124번 확진자는 서구 느리울초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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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번 확진자는 특히 지난달 29일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약을 먹고 나아지자 다시 출근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이들의 가족인 126번 확진자 역시 같은 교회를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확진자를 통해 같은 직장 동료인 127·128번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일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공익근무요원과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가족이 지난달 28일 대전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신도 수가 600∼700명에 이르는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돼 3일 오전 해당교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 전수조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다행히 124번 환자의 접촉자인 느리울초 행정실 직원 등 8명이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123번 환자와 LG유플러스 오류사옥 2층에 근무하던 직원 77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초등생 3명이 확진된 천동초 전체 구성원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경로로 발생한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에 최근 개장한 현대아울렛 등 인구 밀집지역이 다수 포함되기도 해 아직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는 단계다.
또 감염 경로가 몇 단계를 거치면서 밀접접촉자 수 또한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연결 고리를 차단하기가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이에 대전시는 우선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고, 현대아울렛 등을 동선으로 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시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파력이 이전보다 상당히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 차단을 막을 막을 수 없다”며 “시민 모두가 자신의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과 자세로 개인위생수칙, 다중집합 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3일 기준 대전의 누적 확진자수는 총 128명으로,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후 18일 동안 무려 83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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