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전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이기범 기자
볼턴 전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뉴욕 외신기자협회 회견에서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엔 대선 직전 '10월의 서프라이즈'란 말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낄 경우 그의 친구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또 다른 회담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무엇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EU(유럽연합)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프로그램을 놓고 김정은과 마주 앉을 수 있고,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며 "그리고 나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구체적인 작업을 맡길 것이다. 그게 그가 일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상 상대방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점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