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각본 쓴 윤삼육 작가 별세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7.03 08:12
글자크기
/사진=OSEN/사진=OSEN


한국영화 역사의 산증인인 시나리오 작가 고(故) 윤삼육(본명 윤태영)씨가 향년 8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3일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새벽 지병으로 투병 중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 윤삼육 작가의 빈소는 이날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평화 1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6시 50분이다. 고인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고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영화감독이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이었던 故 윤봉춘 씨의 장남이다. 또 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의 오빠이기도 하다.

고인은 제18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살어리랏다'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장군의 아들' 작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또한 1970년 제8회 청룡영화상 신인 각본상 수상 이후, 각종 영화제에 이름을 올리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1983년 영화 '참새와 허수아비'의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도맡아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200여 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영화 '불꽃'(1975), '피막'(1980), '뽕'(1985), '도둑과 시인'(1995), '표절'(1999) 등이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