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맛첵스의 비밀…"여주산 대파, 피망, 당근 들어갔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7.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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첵스 파맛 광고 영상 캡처첵스 파맛 광고 영상 캡처


16년간 기다려온 진짜 '파맛 첵스'가 지난 1일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농심켈로그는 신제품 첵스 파맛을 지난 1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2004년 '첵스 나라 대통령 선거' 이후 소비자의 꾸준한 출시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농심켈로그(이하 켈로그)는 2일 "'첵스 파맛'은 끊임없는 소비자의 관심과 요청으로 탄생하게 된 제품"이라며 "무려 16년 동안이나 인터넷 상에서 하나의 놀이처럼 자리잡은 제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심켈로그 "첵스파맛, 16년 전에도 개발 시도했다"
켈로그는 '첵스 나라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04년에도 첵스 파맛 개발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소비자가 좋아하고 만족할 맛과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하느라 연구 개발 기간이 길어졌고, 출시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6년이 흐르는 사이 2004년 당시 선거 이벤트를 진행한 담당직원들은 켈로그를 떠나게 돼 이번 기획 단계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켈로그는 "파맛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오래 전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2004년에도 파맛을 구현한 첵스 개발을 시도했고 최근 몇년간 본격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첵스 파맛은 경기도 여주산 대파, 피망, 당근 등으로 만들어졌다. 켈로그는 "풍부한 맛을 위해 당근, 피망 등 다른 야채 혼합분말이 함유됐지만 파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파맛 시리얼을 만드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하지만 '파맛'은 포기할 수 없었다. 켈로그는 "제품 개발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관심과 요청을 받은 제품인 만큼 소비자가 만족하고 좋아할 수 있는 '파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파맛을 강하게도 내보고 약하게도 내보며 여러 검증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켈로그는 오랜 노력이 녹아든 첵스 파맛에 대한 애정이 컸다. 켈로그는 "파맛 첵스는 은은한 파맛의 풍미를 생생히 살려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대표적인 단짠 제품으로 간식으로 그냥 먹어도 좋고 시리얼처럼 우유에 말어먹어도 맛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파맛첵스'로 검색하면 게시물 1000여개가 올라와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에 '파맛첵스'로 검색하면 게시물 1000여개가 올라와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소비자들 "파 트라우마 생기는 맛"…켈로그 "애정 표현"
신제품 첵스 파맛은 출시되자마자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 품절되기도 하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이틀째인 2일 기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는 #파맛첵스 #첵스파맛 을 해시태그한 관련 게시물이 각각 1000개를 넘겼다.

첵스파맛을 먹어 본 소비자들은 "양배추 끓인 물 냄새가 난다", "살짝 달콤한 아채우유 맛. 아챠우유를 안 파는 이유를 알겠다", "파 트라우마가 생기는 맛", "첵스초코의 장기 집권 이유를 알겠다", "차카(첵스파맛 캐릭터) 금방 탄핵당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소비자들은 케찹에 찍어먹기, 설렁탕에 넣어먹기, 첵스파맛으로 파기름 내보기, 맥주랑 먹기 등 첵스 파맛을 맛있게 먹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소비자 반응에 대해 켈로그는 "사골곰탕은 물론 떡볶이, 스프, 라면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다양한 레시피에 적용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첵스 파맛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표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첵스 파맛의 정식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켈로그는 "이제 판매를 막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정식 출시 계획에 답변하기에는 시기 상조인 것 같다며 "향후 소비자 반응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켈로그는 "2004년 초코 나라 대통령 선발 이벤트는 당시로서도 매우 파격적인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사례로 더욱 관심을 받았고 그 후로도 켈로그는 첵스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제품 개발과 재미있는 마케팅 활동에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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