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캠핑카 시장 뛰어들었다…가격은 4899만원부터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7.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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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캠핑카 시장 뛰어들었다…가격은 4899만원부터


차박(차에서 숙박)과 불멍(캠프파이어)이 캠핑의 새로운 대세로 뜨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올 들어 캠핑장 수요가 전년 대비 73% 늘었을 정도다. 캠핑카 등록대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대수는 2만5000여대로 2014년에 비해 5배로 늘었다.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로 캠핑카의 인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연간 6000대의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며 이 시장만 13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본다.

현대차도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일 현대차는 포터2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오는 6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캠핑카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포레스트의 개발 콘셉트는 '움직이는 집'이다. 이름인 포레스트는 포터(Porter)와 휴식(Rest)을 합친 이름이다. 최대 4인 가족도 편하게 차 안에서 쉴 수 있도록 내부공간을 제대로 만들었다.

현대차도 캠핑카 시장 뛰어들었다…가격은 4899만원부터


스마트룸과 스마트베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전동 방식으로 확장했다. 스마트룸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 더 연장된다. 이 공간은 침실로 쓸 수 있다. 스마트베드는 침실을 아예 2개 층으로 나눌 수 있게 한다.

포레스트는 2열 좌석에 주행·캠핑·취침 등 상황별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가변 시트' 기능을 탑재했다. 내부 공간 활용도도 크게 끌어올렸다. 이 가변 시트는 주행 중에는 시트로, 캠핑 시에는 소파로, 잘 때는 침대로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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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에는 캠핑지에서 샤워실, 화장실 등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겪는 사생활 침해 등 불편을 고려해 독립형 샤워부스와 실내 좌변기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 가능하다. 대용량 배터리 및 효율적인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캠핑 중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 등 각종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집과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캠핑카 기능은 포레스트의 직관적인 터치식 통합 컨트롤러로 제어되며, 블루투스 연결로 스마트폰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현대차도 캠핑카 시장 뛰어들었다…가격은 4899만원부터
가격은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원이다.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와 디럭스는 각각 6430만원, 7706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프터마켓에 의존하던 포터 캠핑카 시장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포레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포레스트 출시로 증가하는 국내 캠핑 수요 및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5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 캠핑 & 피크닉 페어’에 차량을 전시한다. 또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포레스트 상설 전시 및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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