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결혼식 코로나 집단감염…신랑 사망·113명 확진

뉴스1 제공 2020.07.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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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결혼식 장면(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 로이터=뉴스1 자료사진인도의 한 결혼식 장면(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 로이터=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의 한 시골도시 파트나에서 열린 결혼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해 신랑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파트나 팔리간즈의 한 마을에서 결혼식이 열린 뒤 이틀 만에 신랑이 고열 증세를 보이고 사망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팔리간즈와 인근 노바트푸르와 비타 등 신부 가족들과 하객들이 사는 마을 주민들 360여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인도 보건부는 이 가운데 1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신부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신랑의 친척이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중 15명이 감염됐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이 무증상 감염자였고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격리시설에 수용됐다.



팔리간즈 정부는 지역 전체에 감염통제구역을 선언하고 봉쇄에 들어갔다. 시란지프 판데이 팔리간지 지역발전국장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감염을 막고 확산 사슬을 끊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근 메타콴, 카가리, 일부 팔리간지 교외 시장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신랑은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서 일하는 30세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결혼식을 위해 지난 5월 말 고향인 팔리간즈에 도착했다고 알려졌다.

한 친척은 "6월14일부터 신랑이 아프다며 결혼식 연기를 원했는데 양가 어른들이 결혼식을 취소하면 재정적 손실이 너무 크다며 강행했다"고 말했다.


다른 친척은 "신랑이 고향에 돌아온지 시간이 꽤 지나는 동안 건강이 괜찮았기 때문에 아무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다. 시골은 대부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우리는 안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일 기준 58만579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741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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