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대부업 이용자 1년새 44만명↓…금리는 떨어져도 17.9%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6.30 12:18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사진제공=금융감독원/사진제공=금융감독원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떨어진 이후 대부업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매년 증가하던 등록 대부업체는 수는 2018년 말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대출잔액도 빠졌다. 대부업체를 찾는 사람은 최근 1년새 40만명 이상 줄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진행한 '2019년 하반기 대상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대부업 대출 평균 금리가 작년 말 기준 연 17.9%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2018년 2월 법정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떨어뜨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2017년 말 21.9%에서 2018년 말 19.6%에 이어 1년 새 1.7%포인트(p)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 대비로도 6개월 새 0.7%p 빠졌다.



대부업 시장은 '쉽고 빠른' 대출 덕분에 돈이 급한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최고금리 인하 이후 시장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대출잔액, 이용자 숫자 등이 모두 감소세다.

작년 말 대출잔액은 15조9170억원으로 2018년 말 17조3487억원 대비 8.25%(1조4317억원) 감소했다. 작년 6월말(16조6740억원)에 비해서도 7570억원(4.5%) 줄었다.

대부업체를 찾는 사람도 줄었다. 2017년 말 247만3000명에서 2018년 말 221만3000명, 작년 말에는 177만7000명으로, 1년새 43만6000만명 감소했다.

다만 등록 대부업체 숫자는 작년 말 8354개로 1년 새 소폭(44곳) 늘었다. 대부·중개·대부중개겸업·채권매입추심 업체 등은 비슷하거나 감소한 반면 P2P대출연계대부업은 꾸준히 증가세인 점이 눈에 띈다. P2P대출연계대부업 숫자는 2017년 말 35곳, 2018년 말 211곳에서 작년 말 239곳이 됐다.

금융당국은 대부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이유로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인 산와머니가 작년 3월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영향, 주요 대부업체인 아프로·웰컴 등이 저축은행 인수에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맺은 부대 조건으로 인해 대부업대출 규모를 감축하는 영향 등으로 봤다.

또 대부업 이용자 수 감소는 주요 고객층인 저신용자수의 전반적인 감소, 민간중금리대출, 정책서민금융 등의 공급 확대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나이스신평 기준 저신용자 수는 2017년 말 413만명에서 작년 말 353만명으로 2년 새 14.5%(60만명) 감소했고, 이들 대상 사잇돌대출 신규공급액 역시 같은 기간 2839억원에서 574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올해 코로나19 피해를 감안해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7, 햇살론유스(youth) 등의 공급액을 올해 1조500억원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정부 해석과 달리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체에서마저 대출이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사채시장으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등 제도 변화가 대부업자의 영업환경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모니터링하겠다"며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 밝혔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