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땅 팠다가 '40억 대박' 터진 탄자니아인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6.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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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원어치의 광물을 캐낸 탄자니아 광부 사니니우 라이저(52)씨/사진제공=AFP40억 원어치의 광물을 캐낸 탄자니아 광부 사니니우 라이저(52)씨/사진제공=AFP


아프리카 대륙 탄자니아에서 한 50대 광부가 우리 돈 40억 원어치의 광물을 캐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탄자니아 북부에 거주하는 광부인 사니니우 라이저(52)는 지난주 자신의 집 근처에서 탄자나이트 원석 두 덩이를 발견했다. 라이저가 이번에 발견한 탄자나이트는 각각 9.2kg, 5.8kg으로 그간 채굴된 원석 중 역대 최대라고 BBC는 전했다. 그전까지 기록은 3.3㎏이었다.

탄자나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귀한 광물 중 하나로 꼽히며 주로 보석이나 장신구 등에 사용된다. 검푸른 색을 띨수록 그 값어치는 올라간다.



이름에도 드러나듯 탄자나이트는 탄자니아 북부 지역에서만 산출되는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20년 안에 탄자나이트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한다.

탄자니아 정부는 24일 라이저가 캐낸 탄자나이트 두 덩이를 340만 달러(약 40억 원)에 사들였다.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라이저에게 전화해 축하하며 "(이번 채굴은) 소규모 광부가 이익을 본 것으로, 탄자니아가 부국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부 라이저는 BBC와 인터뷰에서 탄자나이트를 팔아 번 돈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쇼핑몰과 학교를 짓고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배운 게 없지만 사업을 하고 싶다”면서 “내 자녀들이 전문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저는 부인 4명과 슬하에 자녀 30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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