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조사 조작-경영평가D등급'…한국철도, 인적쇄신 단행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6.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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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본부장 사퇴, 본부장 등 보직해임…12개 지역본부 통폐합 추진

'만족도조사 조작-경영평가D등급'…한국철도, 인적쇄신 단행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고객만족도 조사(PCSI) 조작과 관련해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섰다.

한국철도는 25일 고객만족도 조사의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 처리하고,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수도권서부본부·수도권동부본부)은 보직 해임하는 등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지난 4월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감사결과에 따라 전 서울본부장 등 간부 2명을 직위해제하고, 직원 7명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했다.



한국철도는 조직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도 추진키로 했다. CS·마케팅·관광 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는 이민철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재무·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에는 김종현 비서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는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차량·시설·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에는 고준영 대구본부장을 각각 발탁했다.



수도권서부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장에는 각각 주용환 기술본부장과 이용우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임명했다.

후임 여객사업본부장은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신임 간부들이 조직관리와 철도 경험 등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며 철도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등 조직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는 또 경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본사와 현장의 구분없이 전사적 구조혁신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이를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 인력 및 신규 분야 등에 활용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는 전담조직인 '경영개선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전사적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키로 했다.

손 사장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전반의 문제점을 찾아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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