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백종원, 롱피자집에 충격…"이건 법적인 문제"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6.2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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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백종원이 변해버린 부천 롱피자집의 위생상태에 경악했다. 이어 가게 곳곳의 나쁜 위생상태를 지적하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020 여름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위생관리 특집에서 위생상태가 심각한 가게로 꼽힌 부천 롱피자집을 찾아갔다.

방송에서는 롱피자집의 위생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 요원들이 파견됐다. 이들은 실제 손님처럼 가게에 앉아 피자를 주문했다. 이 때 가게 직원은 모니터 요원들에게 직원은 특별 메뉴인 '백종원 피자'에 대해 빠르게 설명했고, 설명이 잘 전달되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진들은 이날 부천 롱피자집의 위생수준을 판단한 업체의 평가 기준을 언급했다. 백종원은 "(위생은 보통) 개인 주관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지지만 위생업체 점검 기준으로 D등급은 큰 문제다"라며 "구체적 기준과 데이터가 있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등급은 맛 아닌 위생 관련한 기준이라 강조했다.

백종원은 부천 롱피자집의 모습을 보고 "씁쓸하네 이 집"이라며 "맛과 위생은 별개지만 결국은 따라간다, 그만큼 관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맛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기본인 위생의 기초체력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이 식당을 모니터링하고 있을 때 부천 롱피자집의 사장은 브레이크타임이 아님에도 앞치마를 벗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이에 백종원은 사장이 없는 사이 가게에 방문했다. 직원은 사장이 '필요한 걸 찾으러 간다'라고만 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전달받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당황했고, 직원은 사장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화를 받은 사장은 "병원에 가는 중"이라면서 보건증을 떼러 가는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백종원은 그를 착잡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부천 롱피자집은 방송 당시 위생이 습관화된 곳이었기에 백종원이 이를 믿고 이름을 건 메뉴까지 선사했었기 때문.

시간이 지난 후, 사장이 다급하게 도착했다. 백종원은 그가 이번해 1월에 끝난 보건증을 5개월만에 갱신한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장은 "시킨 걸 잘 안 해서 오신 것 같다"면서 재료의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안 되어 있음을 이실직고했다.


백종원은 모두 소비자와의 중요한 약속인 원산지 표시와 보건증을 챙기지 못한 사장에게 실망했다.
개선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를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이건 법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뒤이어 백종원은 가게 안을 살피다가 컵 안 맥주를 따라냈고, 그 안에 하얀 찌꺼기들이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여줬다. 컵 바닥에도 맥주 물때가 그대로 있었다. 백종원은 제빙기 구석에도 검은 때가 묻어있는 등 가게의 위생 상태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믿고 응원했던 사람인데"라며 부천 롱피자집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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