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뉴스1(AFP)
코로나발 경기침체·인종차별 시위로 트럼프 대세론 붕괴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분명하게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EIU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성향이 드러나는 위기 대응 방식은 대선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당파 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없다"며 "반면 민주당 유권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 뒤로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바이든 지지율 50%…NYT "트럼프, 확실한 언더독"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약 5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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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이 대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란 응답이 50%에 달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3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2일 유권자 13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인종별 지지율 격차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우 흑인(74%포인트), 히스패닉(39%포인트)과 대학을 졸업한 백인(28%포인트) 등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19%포인트) 계층에서 우위를 지켰다. 백인 전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남녀 모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여성은 22%포인트, 남성은 3%포인트 차이였다.
연령대별로는 젊을수록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가 많았다. 18~34세는 34%포인트, 35~49세는 23%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반면 50~64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의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NYT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인들 사이에서도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확실한 언더독"이라고 평가했다.
EIU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선 기존 핵심 지지층 이외에 외부 유권자들을 더 끌어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EIU는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경기회복 △미중 관계 △미국 내 시위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택 △코로나19 사태 속 투표율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