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시장 '플라잉택시', 정부·기업 '팀코리아'로 뭉친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0.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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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시장 '플라잉택시', 정부·기업 '팀코리아'로 뭉친다


신개념 이동수단이자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추진을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정책공동체 'UAM 팀 코리아'(UAMTeam Korea)가 탄생했다.

세계 시장 규모 720조원, 국내 13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UAM 안착을 위해 민관이 정책협의체를 만든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 분야 40여개 기관·업체가 참여하는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발족식은 서울 강서구에서 개관을 앞둔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렸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 부처와 한화시스템·현대자동차·SK텔레콤·대한항공·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 업계 관계자 및 지자체, 항공대 등 학계, 항공우주연구원 등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UAM은 도심 외곽 공항과 도심을 연결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운송수단이다. 로드맵에 따라 2025년 이후 상용화되면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2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2040년까지 세계시장 규모가 72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시장규모는 약 13조원 이상으로 신규 일자리가 16만개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 협력 구심점이 될 UAM 팀 코리아는 국토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항공우주연구원‧항공안전기술원이 간사기관 역할을 하며 업계, 지자체, 학계,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업계와 지자체는 인프라·주민수용성 기반, 대학은 중장기 전문인력 기반, 유관 공공기관은 항공‧통신‧자격‧건설‧전력‧도시‧교통・공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각각 제공해 UAM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의사결정 기능 위주로 연 1~2회 개최되고 실무진이 모여 자유롭게 논의하는 실무위원회는 국토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 주재하에 3개월마다 1회 이상 열릴 예정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로드맵에 담긴 추진과제를 이행하며 새로운 정책과 연구개발(이하 R&D)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다. △민관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의 단계별로 검증해야 할 시나리오・요구를 설계하고 실증사업에 동참한다. △지역별 소음·기상·통신 환경 실태조사와 기상·소음·통신 복합 공간정보 구축 등을 공동발주하고 연구한다.

특히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UAM 특별법을 제정할 예정인데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협의체가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현미 장관은 "신신업인 도심항공교통의 현실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민관이 대거 참여하는 정책공동체를 만든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라며 "K-방역처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K-UAM이 세계표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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