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기밀 누설' 볼턴, 스노든과 다르지 않아"

뉴스1 제공 2020.06.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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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에 형사상 책임져야 하는 내용"…사법처리 시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회고록을 펴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솔직히 말해 볼턴이 책에서 공개한 정보는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것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볼턴은 이날 자신의 백악관 재직 시절(2018년 4월~2019년 9월) 경험을 담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을 출간해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

이 책엔 북한 관련 문제를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과 그 결정과정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백악관은 이 가운데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것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간첩혐의로 기소된 전직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거론, "우리 모두는 스노든의 예를 통해 기밀정보를 폭로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봐왔다"면서 볼턴이 한 일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 출신의 스노든은 지난 2013년 NSA의 무차별 도청·사찰활동을 폭로해 간첩·절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러나 스노든은 현재 미 사법당국의 처벌을 피해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노든이 미국으로 돌아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3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이런 종류의 (기밀) 정보가 밖으로 새나오면 미국에 진정한 위험, 실질적인 손해가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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