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 선점…김진숙 도공사장 "전담조직·인력 키울 것"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6.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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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간담회, "플라잉카, 지상도로 위 하늘 길 달릴 것"…"도공 미래수익원은 도로 유지·관리 첨단화"

'플라잉카' 선점…김진숙 도공사장 "전담조직·인력 키울 것"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은 23일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 카)가 다니는 길은 (도로 위) 하늘 길이 될 것"이라며 "플라잉 카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이와 관련한 모든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낮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플라잉 카를 전담하는 조직·인력 규모를 더 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플라잉 카는 하늘을 나는 개인형 이동수단(PAV)이다. 4~5명을 태우고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다. 헬리콥터와 비교해 플라잉 카는 소음이 적고 육상교통에 부담을 주지 않아 도심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등에서 플라잉 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안전성과 규제 등의 숙제가 남아있다.

김 사장은 "플라잉 카는 현재 워낙 초기단계로 일단 아무 곳이나 못가고 도로 위를 갈 것"이라며 "예전에 '2층 도로' 얘기를 했는데 상판 없는 2층 도로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도로공사의 미래수익원으로 '도로 유지·관리의 첨단화'를 꼽았다. 김 사장은 "도로공사는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회사로 가야 한다"며 "비대면·디지털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앞당겨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로 확충 등) 신규 건설물량은 줄지만 유지관리 분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설계와 건설, 운영, 유지관리 등 모든 단계에 걸쳐 디지털, 첨단화하는 게 이제부터 도공이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도로공사가 최근 따낸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진 기술을 실용화·상용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도로 유지관리도 사람 대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안전'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국민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교통·재난·건설현장 작업장 사고 최소화로 완전포용고속도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76명으로 전년대비 22.5% 줄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올해 △졸음사고 △2차사고 △화물차 사고 예방과 안전띠 착용 등을 핵심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김 사장은 "안전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조금 뒤떨어져 있는게 사실"이라며 "예컨대 교통사고사망률과 관련해 도로공사 쪽에서만 보면 15개국 가운데 우리가 9위인데, 2022년까지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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