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탈락자 83%, '피드백' 원하지만…피드백 기업은 11% 그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06.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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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탈락자 83%, '피드백' 원하지만…피드백 기업은 11% 그쳐


면접에서 탈락한 구직자 10명 중 8명이 기업으로부터 탈락 원인을 피드백받고 싶어하지만 실제 피드백이 이뤄지는 경우는 1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 (18,010원 ▼40 -0.22%)은 구직자 825명을 대상으로 ‘면접 탈락 후 피드백을 원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2.8%가 ‘피드백 받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이 피드백을 원하는 이유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78.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다음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56.7%), ‘탈락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26.2%), ‘지원자의 알 권리라서’(2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피드백을 통해 알고 싶은 부분은 60.3%가 ‘탈락 사유에 대한 설명’을 꼽았다. 32.1%는 ‘점수와 순위, 탈락 사유까지 공개’하길 원하고 있었다. 7.6%는 ‘전형별 평가 점수나 순위 공개’라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면접 탈락 피드백에 갖는 절실함도 컸다. 전체 구직자들의 43.2%는 면접 탈락 이유에 대한 기업의 피드백이 취업 성공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52.5%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등 면접 피드백에 대한 니즈를 크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기업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기는 쉽지 않았다. 탈락 경험이 있는 응답자(764명)의 11%만이 탈락한 기업으로부터의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피드백을 받은 수준은 ‘탈락 사유에 대한 설명’(48.8%), ‘단순 위로의 글 형태’(46.4%), ‘전형별 평가 점수만 공개’(4.8%)의 순이었다.

기업 입장에서 탈락자에 대한 피드백이 번거로운 절차지만 이같은 절차가 기업 이미지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드백을 받은 구직자의 70.2%가 탈락 후 피드백을 준 기업에 대해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29.8%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5%는 탈락 후 피드백을 주는 기업에 재지원할 의사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크다고 밝혔다. 장기근속 가능성이 높은 로열티 있는 지원자를 확보하는데도 피드백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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