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삐라 살포 준비…출판 기관에서 인쇄 중"

뉴스1 제공 2020.06.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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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南도 당해봐야 기분 더러운지 알 것"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추가 조치는 '대남 전단" 예고

20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탑승한 차량이 해안순찰을 위해 연육교를 지나고 있다. 2020.6.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20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탑승한 차량이 해안순찰을 위해 연육교를 지나고 있다. 2020.6.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조만간 대규모 대남 전단(삐라) 살포 투쟁에 나서겠다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실질적인 살포를 위한 '인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우리 인민의 보복성전은 죄악의 무리들을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에로 넘어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통신은 "초보적인 도의마저 상실한 남조선 것들에게 징벌의 삐라를 가슴 후련히 뿌리려는 격노한 민심에 따라 각지에서는 대규모적인 대남 삐라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이 맹렬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출판 기관들에서도 "대남 삐라를 찍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남(남북) 관계를 결단내고 친미사대로 민심의 버림을 받은 남조선 당국의 죄행을 조목조목 적나라하게 성토하는 논고장, 고발장들이 남조선 것들에게 배신의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가를 골수에 박아주려는 대적 의지의 분출처럼 산같이 쌓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해당한 절차에 따라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이라는 조건부가 붙은 것으로 보아 직접적 행동에 나서기까지 관련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전체 전선'에서 인민들의 삐라 살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면서도,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겠다고 한 바 있다.


통신은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일 대북 전단을 문제 삼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9일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통신연락선)을 끊고, 16일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 형식으로 파괴했다. 이어 이를 '첫 단계' 조치라며 연일 추가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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