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5월 국내 매출 소폭 감소…"야외활동 위축 영향"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6.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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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5월 국내 매출 소폭 감소…"야외활동 위축 영향"


오리온 (91,600원 ▼800 -0.87%)의 5월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위축되고 대형마트 고객이 감소한 결과다. 개학연기·재택근무 등으로 구매해뒀던 식음료 제품이 가정 내 재고로 쌓인 영향도 있다.

오리온은 올해 5월 국내 매출액이 598억원으로 지난해 5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래 이 시기가 봄 나들이철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위축되고 대형마트 고객도 감소하며 제품 구매가 줄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동안 제품 구매가 많이 이뤄져서 가정 내 재고가 쌓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법인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법인 매출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 늘었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217억원으로 24.7%, 러시아 법인 매출은 64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오리온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해외법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오!감자별, 스윙칩 플랫컷 등 신제품이 스낵 카테고리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국내에서도 호응을 얻은 실속스낵 4종을 출시했으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꼬북칩도 실속스낵에 추가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도 현지 입맛에 맞춘 쌀과자 '안'(An)과 '포카칩', '스윙칩' 소용량 제품 등 실속 스낵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달부터 중국과 베트남에서 '제주용암수' 판매도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편의점과 징둥닷컴 등 온·온프라인 판매 채널을 동시에 공략했다. 베트남에서는 대도시 편의점 중심으로 '한국에서 온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이미지를 구축해 다른 생수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월 매출이 변동하고 있다"며 "국내 5월 매출은 감소했으나 4월에는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6월 성과가 2분기 성적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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