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중국의 수도 베이징. 2020.06.04.
베이징에서 감염을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감염이 일어난 신파디 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혀 '연어가 옮기는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 주임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됐는지 등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를 통해 유입됐거나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어가 코로나19 옮기나?…전문가들 "익혀 먹어야"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은 지난 15일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연어가 코로나19 감염의 매개체가 될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연어의 저장, 운송, 판매 등의 과정에서 주변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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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닐 영국 노팅엄대학교 전염병학 명예교수도 같은 날 "(코로나19와) 연어의 연관성은 교차 오염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파디) 시장도 우한처럼 붐비는 곳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환경이 바이러스) 확산을 도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어와 같이 냉동 보관을 하는 식품의 경우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 우준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해산물을 긴 시간 저온에서 보관하는 경우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 길며 인간 전파 확률도 더 높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냉동상태에서 해동시키면 일부는 죽지만 전염력이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꽤 남아있다"고 밝혔다.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익혀먹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 교수는 "익히면 바이러스는 다 소멸된다"고 설명했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연어로 인해 감염됐는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어를 생으로 먹지 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