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연경(오른쪽)과 양효진(현대건설)이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18.4.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양효진은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항상 대표팀에서만 봤는데 국내리그로 복귀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V리그에 처음 오는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신기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웃었다.
월드클래스인 김연경 만큼이나 V리그에서 양효진의 존재감은 묵직하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007-08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10년 연속 블로킹 1위에 올랐다. 김연경을 막아야 하는 것은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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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은 김연경과 상대로 만나게 된 상황에 대해 "아직 깊게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면서도 "상대 팀으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언니를 잘 분석해서 막겠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지 못하고 약식으로 진행된 양효진의 MVP 시상식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직접 '인스타라이브'를 통해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양효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언니가 코로나19로 인해 내 수상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인터뷰를 해줬다"면서 "고마운 마음뿐이다. 세심하게 배려해 준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효진(왼쪽부터), 김연경, 이다영이1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후 팬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일부에선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양효진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도 작년과 달리 세터가 바뀌었고, 약간의 세대교체가 되는 시점"이라면서 "상대를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흥국생명 한 팀을 견제하기보다 우리 것을 최대한 다져놓고 한발 씩 나아가야 성장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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