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8연패…35년만에 삼미 슈퍼스타즈와 KBO 최다연패 '타이'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0.06.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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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채드벨이 역투하고 있다. 2020.6.12/뉴스1(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채드벨이 역투하고 있다. 2020.6.12/뉴스1


한화이글스가 KBO리그 18연패를 기록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KBO리그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이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대 2로 완패했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무너진 게 타격이 컸다. 선발투수로 나선 채드 벨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채드 벨은 1회초 두산 1번타자 박건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안타를 하나만 허용한 채 실점없이 틀어 막았지만 3회에서 권민석,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페르난테스에 사구로 무사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최주환에게 삼진을 잡아냈지만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한 뒤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내줬다. 채드 벨은 5회에 다시 1점을 더 내주며 김진영과 교체됐다.



한화는 이후 9회초 페르난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점수차는 5대 0.

한화는 9회말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올라온 함덕주가 흔들리는 틈을 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2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함덕주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민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폭투로 1루주자를 2루까지 진출시켰다.


이어 좌익수 김재환이 수비실책까지 이어지며 한점을 내줬다. 함덕주는 또 한차례 폭투를 범하며 2루주자 박정현을 3루까지 진루시켰다. 이어 박상언이 유격수 앞 땅볼을 처리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차는 5대2로 좁혀졌다.

두산은 함덕주를 내리고 투수를 윤명준으로 교체했다. 윤명준은 조한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산의 선발투수로 출전한 최원준은 이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후 선발 첫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지난 11일 부산 롯데전까지 17경기를 내리 졌다. 14연패 시점에 한용덕 전 감독이 중도 퇴진했고 최원회 감독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35년만에 삼미가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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