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반도체·부동산·건기식에 미칠 영향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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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

코로나19가 반도체·부동산·건기식에 미칠 영향


6월 둘째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 리포트는 총 3건입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팜스빌에 대해 작성한 '자체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건기식 강소기업',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이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분석한 '궁금한 이야기 10', 정원일·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작성한 '이 많은 유동성의 종착지'입니다.

자체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건기식 강소기업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팜스빌에 대해 자체 브랜드로 지속 성공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강소기업을 발굴해 사업영역과 실적 예상치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팜스빌이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를 통해 20%대 영업이익률은 물론,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팜스빌은 애플트리김약사네, 악마다이어트 등 자체 브랜드 11개를 보유하고 있고, 150개 이상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팜스빌 (6,610원 ▲10 +0.15%)은 2020년 매출액 505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8.3%, 4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했지만 홈쇼핑 방송 횟수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외형성장과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투자포인트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 △채널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 △자체 브랜드 상품 확대로 판단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7.8% 성장해 2020년 5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도 2020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팜스빌은 2019년 NS홈쇼핑, 공영홈쇼핑, 롯데홈쇼핑에서 제품 판매 방송이 증가했고 올해 CJ홈쇼핑(4월), GS홈쇼핑(5월)까지 방송이 확장돼 작년 120회의 방송 횟수가 올해 약 200회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곡 사옥에서 일부 제품을 직접 생산하게 되면 국내 대형 쇼핑몰 공급과 해외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궁금한 이야기 10'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리포트에서 반도체 업종이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이유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하반기 IT 수요가 회복될 것을 전망해 조회수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궁금증 10가지를 꼽고 이를 해소해주는 방식으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글로벌 경제 재개가 진행되면서 상반기 부진했던 IT수요가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비대면(UNTACT) 경제가 발전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반도체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하고, 대형주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를, 중소형주는 테크윙 (32,100원 ▲500 +1.58%)피에스케이 (48,850원 ▲2,600 +5.62%)를 최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주가 급락 이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현재(8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3% 수준까지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8%가 올랐다. 반면 시가총액 1,2위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의 주가는 코로나 이전 대비 -11%, -1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로나 19 이슈에 따른 언택트 생활 습관으로 데이터센터 및 PC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등 메모리 업황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주가 부진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피에스케이, 테크윙을 제시한다.

2020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TV 등 세트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상반기 극심하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도 신규 아이폰 출시 및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피에스케이는 대부분 글로벌 반도체 회사를 고객으로 보유한 가운데, D램과 낸드 비중도 균형을 맞추고 있다. 비메모리향 매출 비중도 20% 이상이다. 글로벌 메모리 투자 증가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

테크윙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업체에 핸들러를 공급한다. 여기에 신규 진입한 SSD 번인 테스트용 챔버, 소터 및 핸들러의 글로벌 메모리 업체향 수주 확보로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 많은 유동성의 종착지
정원일·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약 100페이지 분량의 리포트에서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에 존재하는 상반된 전망에 대해 분석하고 정책효과 등을 짚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제 위기가 있을 때마다 주택시장은 위축되곤 했지만, 최근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시장에는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두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이 재난지원금과 금리 인하 등으로 상쇄될 것이고, 투자경기가 둔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분양물량이 확대되고, 주택시장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등기 분석결과 2015년을 전후로 주택시장 구조가 크게 변화됐다. 2015년 이전에는 소형평수 위주였다면 이후는 중형 규모의 실거주 편의성이 강조된 주택이 주목되고 있다. 실수요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풍부한 유동성에, 기준금리까지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지면서 자산 수요를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고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자극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

정부는 지난 5월12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과 투기수요 차단을 목적으로 한 ‘전매 행위 제한기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오는 7월말 실질적으로 시행되는 것 역시 밀어내기 분양을 통한 단기적 공급물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일부 재건축 조합의 후분양 결정 여부는 단기 분양 물량의 이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반기에는 분양시장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전매 제한 강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본격화로 위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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