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FOMC 발표 주목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01포인트(0.29%) 오른 9953.7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말 저점 이후 45%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와중에 저변을 넓힌 기술주들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회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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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 또는 메시지가 발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회복 중인 미국 경기에 대해 연준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4차 부양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주에도 논의했고, 오늘 아침에도 소규모 회의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활동이 재개될 때 실제로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필요한 것들이 많다"며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싯 보좌관은 "2/4분기엔 경기가 놀라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3/4분기엔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미국의 일자리가 350만~400만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725만개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250만개 늘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5센트(2.0%) 오른 3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37분 현재 13센트(0.3%) 상승한 배럴당 40.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OPEC+는 당초 6월말까지로 예정됐던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7월말까지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8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5.60달러(0.9%) 상승한 1720.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96.3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